[싱가포르 맛집]뉴튼 호커센터 & 오차드 젤라또집 '젤라띠시모'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30일도 채 남지 않았다. 

3월동안은 시험에 퀴즈에 과제에 (그렇게 열심히 하지도 않았지만) 

놀러갈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막상 돌아갈 날이 다가오니 

지금껏 싱가폴에서 하지 못한 것들이 하나 둘 떠올랐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호커센터'를 가보는 것이다. 

호커센터는 싱가포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푸트코트이다. 

특이한 점은 거의 모든 좌석이 야외에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정부의 관리하에 위생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위생의 걱정은 없다고 했다.

실제로 가보니 정말 깨끗해보였다. 

싱가폴 사람들은 보통 외식을 할 때, 딘타이펑, 팀호완과 같은 체인점보다는 호커센터에 훨씬 많이 간다고 한다. 

호커센터는 다른 체인 음식점에 비해 훨씬 값도 싸고 음식의 종류도 다양해서 관광객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나는 여러 호커센터 중에서도 뉴튼역에 위치한 뉴튼 호커센터를 방문했다. 

비가 오고 난 뒤라서 날씨가 많이 습했다. 

하지만 비가 오고 난 뒤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실제로 정말 많은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주로 파는 메뉴는 

칠리크랩, 씨리얼새우, 사테, 인도음식 등의 현지식들이었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다는 27번 음식점으로 향했다.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 답게 한국말로된 간판들이 바로 보였다. 

어떻게 알아보셨는지 우리를 보자마자 멀리서 아저씨들이 한국 국기를 흔들고 있었다 ㅋㅋㅋ,,

세트메뉴는 총 3가지가 있는데 

A set과 B set는 각각 칠리크랩/페퍼크랩 둘 중 1개 + 볶음밥+씨리얼새우+미니번에 65달러 (2-3인분)이고,

우리가 (총 4명) 시킨 C set는 칠리크랩과 페퍼크랩 + 볶음밥+씨리얼새우+미니번에 100달러(4인분)였다. 

1명당 25싱달, 약 21000원정도이다.

유명한 씨푸드 음식점인 점보에서 씨리얼새우와 칠리크랩, 볶음밥을 시켰을 때 1인당 약 8만원임을 감안한다면

정말 저렴한 편이었다. 

물은 따로 돈내고 주문해야하고, 휴지와 비닐장갑은 무료로 주신다.

제일 먼저나온 볶음밥. 

양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저게 1.3인분 정도..?

그 다음 나온 씨리얼새우. 다른 곳에 비해 씨리얼에 단맛이 별로 없었다. 

새우의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통통하고 맛있었다. 

그 다음으로 나온 칠리크랩. 오늘까지해서 칠리크랩을 총 3번정도 먹었는데

먹을 때마다 맛이 다 다른거 같다. 

여기 칠리크랩 소스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는데 간이 막 엄청 세거나 하지 않고 적당했다. 

그리고 단독으로 찍지는 못했는데 저 오른쪽에 슬그머니 있는건 미니번이다. 

딱 중국집에서 나오는 꽃빵 맛인데, 칠리크랩이나 페퍼크랩 소스에 찍어먹으면 의외로 맛있다 ^-^

그리고 정말 먹어보고 싶었던 페퍼크랩!

의외로 칠리크랩보다 페퍼크랩이 더 맛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어떤 맛일까 정말 궁금했다. 

그런데 점보식당에서 페퍼크랩을 먹어본 친구 말로는 페퍼크랩도 식당마다 정말 맛이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딱 먹었을때 막 맛있다는 느낌이 팍 오지는 않았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후추맛이 중독성이 강했다. 

전체적인 느낌으로는 

볶음밥 - 맛있음. but 양이 적음

씨리얼새우 - 엄청 맛있음. but 양이 적음.

칠리크랩 - 소스가 맛있는 편. but 먹기 불편.

페퍼크랩 - 특이한 맛. 여전히 먹기 불편. 

정도 이다. 

그러나 가격이 싸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는 꼭 한번 들를만한 곳인거같당

물을 먹지 못해 목이 말랐던 우리는 오차드에 있는 젤라또집 'gelattisimo'로 향했다. 

호커센터에서 택시타고 약 5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젤라또 비주얼이 갱장했따.... 눈돌아가는줄...

나는 그린티, 96프로 카카오 맛으로 2가지를 시켜서 총 7.5달러가 나왔다. 

스몰사이즈는 6.9달러인가 그랬다. 

다른 친구들도 그렇고 비주얼에 비해 그렇게 엄청 맛있진 않았다. (물론 평타 이상이긴 했지만, 비주얼이 너무 기대감을 준듯^^..)

전체적으로 많이 달았다. 단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면 추천할만한것같다. 

무엇보다 호주에서 젤라또 맛집을 많이 갔다 온 이후 젤라또에 대한 기준에 높아진듯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