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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벽소소 일상/사진 일기 2022. 8. 28. 18:24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자취한 지 약 3개월 째, 이젠 어느정도 집에 정이 붙어서 생각보다 아주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정이 붙더라도 익숙하지 않은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밤에 불 다 끄고 자기.
원래 머리대면 자는 체질이긴 하지만, 자취방에서 불을 다 끄면 잠에 들기까지 '어둠 속에 나 혼자 있다' 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아직까지 모든 불을 다 끄고 자 본적이 없다.
항상 내 오른 편에는 작은 무드등이 있고, 그리고 시선의 맞은 편에는 스탠딩 데스크 위에 영화나 예능이 켜져 있다.
사실, 틀어 놓은 예능이나 영화는 나의 자장가이기 때문에 머쓱하게도 제대로 끝까지 본 게 한 개도 없다.
어둠 속에서 잠드는게 익숙해지는 순간이 올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이미 잠들기전 내 맞은 편에 틀어져있는 영화를 보며 잠드는게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