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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벽소소 일상/사진 일기 2022. 8. 28. 18:24
자취한 지 약 3개월 째, 이젠 어느정도 집에 정이 붙어서 생각보다 아주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정이 붙더라도 익숙하지 않은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밤에 불 다 끄고 자기. 원래 머리대면 자는 체질이긴 하지만, 자취방에서 불을 다 끄면 잠에 들기까지 '어둠 속에 나 혼자 있다' 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아직까지 모든 불을 다 끄고 자 본적이 없다. 항상 내 오른 편에는 작은 무드등이 있고, 그리고 시선의 맞은 편에는 스탠딩 데스크 위에 영화나 예능이 켜져 있다. 사실, 틀어 놓은 예능이나 영화는 나의 자장가이기 때문에 머쓱하게도 제대로 끝까지 본 게 한 개도 없다. 어둠 속에서 잠드는게 익숙해지는 순간이 올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이미 잠들기전 내 맞은 편에 틀어져있는 영화를 보며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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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자취소소 일상/사진 일기 2022. 6. 4. 00:07
몇 년 동안 하고 싶다고 말만하고 못했던 자취를 드디어 시작했다. 하기전에는 자취하면 이것도하고 저것도하고 생각했던게 많은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깐 얇아진 지갑때문인지 이전만큼 흥이 나지는 않는다. 아니면 아직 새집에 정을 못 붙여서일 수도 있겠다. 막연한 로망으로만 꿈꿨을 때는 서울에서 자취집을 구하고 싶었다. 하지만 서울의 웬만한 전셋집은 내 예산 범위를 크게 벗어나 있었고, 그렇게 무리를 하면서까지 (굳이 꼭 할 이유도 없던) 자취를 할 필요가 있겠나 싶어서 집 주변으로 자취방을 잡았다. 워낙 오래전 부터 생각해왔던 일이어서 그런지 꽤 빠르게 계약까지 진행했다 전세 계약은 처음이고, 워낙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계약 전까지 이것저것 찾아보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지금은 막상 별 생각이 없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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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취미 생활/책 2022. 2. 25. 09:37
중용은 유교 경전 중 사서의 하나지만, 단지 중용의 낱말 풀이만 들어봐도 아름답다. "마땅하여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으며 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떳떳하여 알맞은 상태나 그 정도" 어린 날의 기억 중에는 미세한 부분까지 놀랄 만큼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도 있다. 때로는 그게 정말 있었던 일일까, 상상력이 만들어낸 환상일까 의심스러울 적도 있다. 소위 살림이라 불리는 이런 일들을 나는 잘했고, 또 좋아했지만, 아무리 죽자꾸나 이런 일을 해도 결코 채워질 수 없는 허한 구석을 나는 내 내부에 갖고 있다는 걸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누구나 다 알아주는 장미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섬세한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것은 더 큰 행복감이 될 것입니다. 열등감처럼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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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캉스] 밀레니엄 힐튼 서울 1박 호캉스 후기! (feat. 애프터눈 티세트)여행 기록/국내 호캉스 여행 2021. 11. 7. 15:49
명동 힐튼 호텔 호캉스 🍁 트윈 베드 남산뷰 '폴링인 라벤더' 애프터눈 티세트 밀레니엄 힐튼 조식 평일에 일을 하다가 문득 호캉스를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예산 범위의 서울 5성급 호텔 위주로 찾아봤는데, 그 중에 명동 힐튼 호텔 이 눈에 띄었다. 2명이서 가는거라 트윈룸으로 찾아봤는데 아고다 최저가로 20만5천원 정도에 결제했다. (2인 조식 포함 가격) 근데 예약 당시에는 시티뷰로 예약했는데 힐튼 호텔 후기들을 찾아보니 마운틴뷰(남산)이 더 예쁘다는 말이 많아서 2만 4천원 정도 추가 비용을 결제하고 마운틴뷰로 전환했다. (가기전에는 '굳이 마운틴뷰로 해야할까?' 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후회 없는 선택..!) 결론적으로 숙박에는 총 23만원 정도의 예산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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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근교 나들이] 광교 호수 공원여행 기록/국내 당일치기 여행 2021. 10. 19. 00:29
수원 근교 가을에 나들이 하기 좋은 곳 광교 호수 공원 광교 갤러리아 집 주변에 광교 호수 공원이 있지만, 우리집에서 광교 호수 공원까지의 교통이 그리 편하지 않아서 자주 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요 근래 날씨가 너무 좋았어서 오랜만에 바람쐴겸 광교 호수 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다녀온지 2주도 채 안된거 같은데 포스팅을 작성하는 지금 날씨는 너무 추워졌네요,,) 날씨가 좋아서인가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산책 명소답게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들이 특히 더 많이 보였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선선한 가을 날씨여서 너무 좋았다. 긴팔 블라우스 한 벌로 돌아다니기 적당한 날씨! 호수 공원은 이전에도 산책겸 여러 번 왔었는데 더운 여름 날이거나 또는 초겨울이었어서 공원 풍경을 즐길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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