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록/멜버른에서 6박7일

[6박7일 멜버른 여행] Day3. 비가오는 멜버른

황섀 2019. 3. 11. 20:10

Day3


티포00에서 점심

디그레이브 스트리트에서 까페찾아 삼만리

정글 주스 까페에서 커피

로얄 아케이드 구경

플린더스역에서 사진

세인트 폴 성당 구경

호시어레인 구경 및 사진

퀸 빅토리아 마켓 야시장에서 저녁



셋째날에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멜버른은 호주 내에서도 일교차가 심한 편인데, 이를 실감케해주는 날씨였다. 

나는 여행을 '무조건 편하고, 가방이 가볍게 갔다가 오자' 라고 생각하는 주의여서 겉옷을 얇은 가디건 1개 밖에 안챙겼었는데

여행 내내 무척 후회했다. 멜버른의 3월은 적당한 두께의 니트나 맨투맨이 꼭꼭꼭 필요한 날씨이다. 

점심때는 얇은 긴팔 + 긴바지를 입고다니면 적당하고, 햇빛이 강할때는 여름과 같이 덥다. 

추운날 저녁에는 경량 패딩을 입은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멜버른의 하루에는 4계절이 다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었다. 


이전부터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금방이라도 감기에 걸릴 것만 같았다. 

나에게 있는 최대한 두꺼운 옷들을 껴입고 (그래도 남방 + 얇은 가디건 이지만...) 파스타가 맛있다는 티포 00으로 향했다.

비가내려 센치한 느낌의 거리

비는 생각보다 금방 그쳤다.


티포00의 식전 빵.

마늘 빵과 올리브유 드레싱이 뿌려진 리코타치즈가 나왔다. 

올리브유가 향긋에서 리코타치즈와 잘 어울렸다.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돼지고기가 올라간 뇨끼


와인 베이스의 파스타.

생각보다 와인맛이 많이났다. 


뇨끼 + 파스타 투샷


먹물파스타. 

이것도 넘넘 맛있었다. 


쓰리샷


마지막으로 나온 리조또.

게살 + 이름 모를 해산물 알들이 들어있었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하지만 가격이 46불이어서 가성비는 별로인듯했다.


친구들중 몇몇은 멜버른 여행에서 티포00이 가장 맛있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는데

전체적으로 맛있고, 음식의 퀄리티가 좋았으나 내 입맛에는 대체적으로 좀 짠편이었고 가격이 비싸서 가성비가 없는듯했다. 

우리는 그 다음으로 멜버른의 까페거리 디그레이브 스트리트로 향했다. 

원래는 Degraves espresso bar라는 까페가 유명하다고 해서 가려 했으나 (알고보니 바로 맞은편 거리, 아주 찾기 쉬운 위치에 있었다^^;)

찾지 못했기에 jungle juice라는 까페로 들어갔다.

친구말로는 유튜브에서 샘 해밍턴(호주 사람)이 추천한 까페라고 했다. 

jungle juice의 귀여운 메뉴판.

메뉴판의 겉지는 모두 동화책의 표지로 되어있었다.  


이때까지 추웠기에, 나는 따뜻한 black coffee인 롱블랙을 주문했다. 

친구들은 각각 베트남 커피인 사이공, 시나몬이 들어간 롱블랙 등을 주문했는데

딱히 성공적인 메뉴는 없었다ㅎㅎ; (샘 해밍턴씨 뭐죠. 광고였나요.)


굉장히 큰 호주의 50센트 화폐.

저거 2개가 1달러 (약 800원)이다.


커피를 마신 후, 밖을 나오니 해가 떠 있었다.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로열 아케이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무지개색 건물


로열 아케이드로 향하던 중, 매우 고급스럽게 생긴 큰 건물이 있길래 '저거구나!' 하고 갔는데

알고보니 통째로 H&M건물이었다 ^^;

아마 내가 본 H&M매장중 가장 크고 고급스러운 매장이 아닐까싶다. 


H&M 매장 내부.

이날 아침이 너무 추웠어서 니트를 사고픈 생각이 절로 들었다. 


로열 아케이드 입구. 

사진찍기 좋게 생겼다. 


로열 아케이드 내에는 옷 가게, 디저트 가게, 이발소, 까페 등등 다양한 상점들이 모여있었다.

유명한 디저트집이 있다고 하던데 우리는 찾지 못했다. 

아케이드 내 마카롱집.

색감이 이쁘다.


전체적으로 작은 매장들이 옹기종이 모여있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구경을 목적으로 들른거라 쇼핑을 하지는 않았지만 

마음 잡고 쇼핑한다면 건질만한 물건이 많아보였다. 

가격은 전체적으로 비싼 편이다.


로열 아케이드에서 나온 후 얼마지나지 않아 발견한 플린더스역. 

죽기전에 봐야할 건축물중 하나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플린더스역 대각선편에는 세인트 폴 성당이 있는데, 성당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있다. 

성당쪽으로 건너와서 촬영하면 플린더스역의 모습을 모두 담을 수 있다. 


죽기전에 봐야할 건축물이라고하니 사진을 남겨야지...



뒤이어 도착한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촬영지 호시어레인.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퀸 빅토리아 마켓은 월요일과 수욜일이 휴무이다. 

하지만 여름/겨울 시즌에는 수요일 오후5시부터 10시까지 야시장이 열린다.

야시장을 무척 좋아하는 나와 내 친구들을 이를 놓칠세라 오후 5시에 맞춰 야시장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야시장 인기 메뉴중 하나 플라잉 누들.

닭고기 빼고는 별로였다. 

그냥 비주얼이 신기해서 인기가 많은듯하다. 


우리가 시킨 음식들.

연기때문인지 음식 단독 샷들이 뿌옇게 찍혔다. 

게살 샌드위치/빠에아(스페인식 볶음밥)/플라잉 누들/바베큐 플레이트 를 시켰는데

 제일 맛있었던건 게살 샌드위치였다. 

나머지는 별로..


오늘도 빠질 수 없는 피스타치오 젤라또.

개인적으로 야시장에서 먹은 젤라또가 가장 맛있었다.


음식 외에도 귀걸이, 향수, 잡화류, 옷 등 다양한 상점들이 존재한다. 


예쁜 야시장의 모습.


저녁 무렵의 멜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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